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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1년 만에 들떴나…의욕이 불러온 화


입력 2018.10.20 00:01 수정 2018.10.20 0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타 3개 더 치고 실책 덜하고도 패배

결정적인 순간 주루 미스로 자멸

7회말 2사 2루 한화 하주석 타격 때 2루 주자 양성우가 홈으로 쇄도하던 중 넥센 김하성에게 아웃당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른 한화가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넥센에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넥센보다 안타 3개를 더 때려내고, 실책도 3개나 덜 범했지만 결정적인 주루 미스가 잇따르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의욕만 앞세운 플레이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회 1사 후 이용규가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도루 실패로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후속타자 호잉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의욕이 앞선 오버런으로 2루에서 잡히고 말았다.

타자들은 긴장한 탓인지 타석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방망이를 쉽게 내밀었고, 6회까지 득점권 타율이 10타수 1안타에 그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7회말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저조한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 2-3으로 넥센을 압박하던 한화는 7회 2사 2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3루수 땅볼이 나왔지만 김민성의 부정확한 송구로 인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루주자 양성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다 런다운에 걸렸고 결국 아웃되며 흐름이 또 한 번 끊기고 말았다.

더욱 조급해진 한화는 8회말 마지막으로 찾아온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초구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호잉마저 1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약한 타구를 날리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선수들도 들떴을까. 만원 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경기에 임한 한화는 의욕은 좋았지만 미처 냉정함과 차분함을 찾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85.2%의 확률을 넥센에 내주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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