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광군제 앞둔 이커머스 업계 '들썩'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마케팅 '치열'
지난해보다 참여브랜드·할인폭 확대
11월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군제 출범 10년이 되는 해로 한층 강화된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중국에서 '독신절'이라고도 불리는 11월 11일 '광군제'는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 할인 행사를 벌이며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지난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은 1682억 위안(약 27조4700억 원)에 달했다.
광군제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맞불 세일'을 기획하면서 11월은 연말 못지않은 쇼핑 대목이자 쇼핑 전쟁시즌으로 떠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인 11번가와 G마켓, 옥션 등은 11월 일제히 '연중 최대 규모 세일'을 내걸고 맞불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보다 판매 브랜드를 늘리고 할인 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올해도 오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사전예약구매 프로모션'을 통해 순차적으로 할인특가에 판매할 예정이고 오는 26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픈마켓 단독으로 아이폰XS, 아이폰XR 모델을 사전예약 실시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11월 11일 하루 640억원어치 상품을 판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행사 기간인 지난해 11월 1~11일 거래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G마켓과 옥션은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빅스마일 데이'를 진행한다. 'G마켓 글로벌샵'은 역직구족을 겨냥해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메가 G' 행사를 통해 화장품, 식품, 가전, 유아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한달간 G마켓과 옥션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 상당의 '스마일캐시'를 총 2000명에게 지급한다. 위메프와 쿠팡 역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가 11월 대규모 세일행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대규모 이벤트로 '11월 비수기'라는 통설이 깨졌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11월 11일 하루 640억원어치 상품을 판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행사 기간인 지난해 11월 1~11일 거래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난해 '빅스마일데이' 할인행사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고 완판 기록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이라면서 "11월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프라이데이, 선물 수요, 광군제 영향 등으로 매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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