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역위원장 신청완료…자유한국당 복당설 일축하나?
마감기한 3시간 남겨놓고 대구 지역위장 신청
정치권 일각, 당분간 한국당 복당 가능성 일축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대구 지역위원장 신청을 완료했다. 지역위원장 신청마감 시간을 불과 3시간 남겨두고 이뤄졌다. 그의 지역위원장 신청은 당을 기반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자유한국당 복당설’을 일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이날 오후 3시께 비서진을 통해 당 조직국에 지역위원장 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조직국 측은 비슷한 시각 유 전 대표의 대구 지역위원장 신청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으로 당무에 복귀, 손 대표와 함께 당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판문점 국회 비준 동의 찬반 여부로 당내 정체성 문제에 불협화음이 계속되자 유 전 대표 복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대표 측은 즉시 이 같은 내용을 반박하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한국당의 적극적인 보수대통합 러브콜과 겹치면서 복당설이 확산됐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이학재, 지상욱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일부 의원들도 지역위원장 신청을 미루면서 복당설에는 한층 무게가 실렸다.
정치권은 유 전 대표가 이날 대구 지역위원장 신청을 완료한 것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한국당 복당설을 일축하는 행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반적인 당 활동의 일환으로 확대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현재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보수대통합을 위해 유 전 대표가 억지로 당을 떠날 필요성은 없다”며 “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역 위원장 신청을 통해 (복당설 일축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본격적인 정계개편에 들어갈 경우 거취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유 전 대표의 지역위원장 신청은 당 지도부 복귀 여부나 그의 거취 문제와 상관없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아울러 유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과 달리 한국당 복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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