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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이 내?’ KS 6차전 등판 여부에 촉각


입력 2018.11.12 14:44 수정 2018.11.12 14: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승만 더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

4차전 선발 김광현 불펜 대기 전망

에이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6차전서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서 또 한 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지난 5번의 대결서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SK는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SK는 6차전 선발투수로 켈리를 내세운다. 7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승리를 챙긴 켈리는 당초 7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됐고, 휴식 시간을 얻게 된 켈리도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만약 SK가 켈리의 호투로 승기를 잡는다면 상황에 따라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9일 열린 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당시 9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김광현이 또 다시 선발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흐르고, 김광현이 다시 선발로 나선다 해도 그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은 불과 3일에 불과하다.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에 구원 등판해 경기를 끝낸 김광현. ⓒ SK 와이번스

하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선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선발 등판 이후 이틀의 휴식을 취한 김광현은 통상 선발 투수들이 갖는 불펜 피칭을 실전 등판으로 대신할 수 있다. 김광현 스스로도 6,7차전 등판 의지를 피력하며 투혼을 불사를 각오다.

만약 김광현이 6차전에 구원 등판한다면 8년 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SK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서 3연승을 거뒀고, 4차전에서도 승기를 잡자 선발 투수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당시 김광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뒤 모자를 벗어 선배 포수 박경완(현 배터리코치)에게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를 한 장면은 아직도 야구팬들의 뇌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특히 SK의 상징인 김광현이 또 한 번 시리즈를 자신의 손으로 끝낸다면 팀도 행복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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