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지방 분양시장 꽁꽁…미분양 1년새 50%↑" SK증권

주택 선분양 구조상 분양 늘면 미분양 따라 증가

SK증권은 23일 건설업에 대해 지난 9월말 준공후 미분양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는 등 지방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주택 선분양 구조상 분양이 늘어나면 미분양도 따라 증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경고 시그널은 악성 미분양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9월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은 전국 1만4946세대로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상승했다"며 "전체 미분양에서 준공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2015년 12월 저점인 17.1%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 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은 되려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 위축 국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신규주택 수요가 꾸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전국 기준 미분양은 6만세대 높은 레벨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지방을 필두로 한 미분양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