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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장훈 감독, 조덕제 vs 반민정 '치명타는...'


입력 2018.11.28 12:56 수정 2018.11.28 12:58        서정권 기자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이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 MBC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이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앞서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2부 방송에서는 '조덕제 반민정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영상을 공개하며 진실 파헤치기에 나섰다.

반민정은 조덕제가 자신의 억울함을 위해 올린 영상이 실제 성추행 영상과는 다른 영상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제 자신한테는 너무나 끔찍하다"라면서 "실제 영상을 보면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간다. 빨리 이걸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상 전문가는 반민정의 하체 부위에 여섯 차례 손이 닿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성추행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방송 직후 또 다시 조덕제 반민정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 조덕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반민정 구하기 아니고? 이제 영상 전부를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조덕제는 "반민정은 저를 강제추행치상으로 고소했다. 강제추행치상 범죄가 성립되려면 협박. 폭행에 의한 성추행이어야 한다. 그래서 반민정은 제가 올린 동영상이 연기가 아닌 폭행이라고 주장한 거다. 제가 올린 동영상이 강제추행치상이라는 이 사건의 시작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반민정이 주장하는 폭행이 맞나. 아니면 정상적인 연기인가. 연기가 맞다면 강제추행치상은 성립될 수 없다. 반민정이 거짓을 말 한 거란 말이다. 폭행이 맞다면 제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며 "반민정은 자신의 바지가 엉덩이 중간까지 내려가고 지퍼도 내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장면을 촬영직후 스태프 3명이 확실히 봤다고 진술하고 또 주장했다. 그렇지만 반민정이 이 광경을 확실히 목격했다고 지명한 스태프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덕제는 반민정으로부터 동영상 분석을 의뢰받고 강제추행 및 상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윤용인 박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내며 주장을 반박했다.

조덕제는 "저는 제안한다. 13번 씬 영상 전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반민정씨가 동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며 "진실이 이렇게 힘 센 세력에 의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조덕제 반민정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영화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오랜 침묵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더이상 참고 있을 이유가 사라졌다”는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장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 “감독이란 이유로 수없는 화살을 맞으면서도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껴왔다”며 “그러는 사이 한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대응하지 말고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껴왔다”며 “오늘부터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좋은 영화 만들어보자고 못난 저와 저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주신 스태프, 연기자분들께 고맙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눈물로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조덕제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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