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X이민정이 그리는 격정 멜로…'운명과 분노'
"사랑과 욕망으로 뭉친 작품"
'피고인' 정동윤 PD 연출
"사랑과 욕망으로 뭉친 작품"
'피고인' 정동윤 PD 연출
배우 주상욱과 이민정이 SBS 새 주말극 '운명과 분노'로 4년 만에 재회한다.
SBS 새 주말극 '운명과 분노'는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운명적인 사랑과 엇갈린 분노로 인해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선 네 남녀의 정통 멜로를 다룬다. 신인 강철웅 작가와 '피고인'을 연출한 정동윤 PD가 힘을 합쳤다.
로맨틱 코미디물 '앙큼한 돌싱녀'에서 호흡한 주상욱과 이민정이 정통·격정 멜로로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에서 정 PD는 "이 드라마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두 단어로 소개할 수 있다"며 "욕망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사랑하게 됐을 때, 사랑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주상욱은 골드 그룹의 둘째 아들이자 골드 제화의 사장 태인준 역을 맡았다. 그룹의 진정한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가진 재벌 2세로, 구두 때문에 구해라(이민정)를 만나면서 운명과도 같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주상욱은 "'운명과 분노'의 전체적인 색깔과 분노, 캐릭터의 감정이 마음에 들었다"며 "많은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라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민정과 재회한 소감을 묻자 "아이를 둔 유부녀, 유부남으로 다시 만났다"고 웃은 뒤 "이민정 씨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외모가 똑같아 신기하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전보다 깊이 있고, 성숙한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민정은 '돌아와요 아저씨'(2016) 이후 2년 만의 복귀다.
이민정은 미모와 탁월한 구두 디자인 실력을 갖춘 재원 구해라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가던 중 구두 회사 사장 태인준(주상욱)과 얽힌다.
이민정은 "대본을 읽고 해보고 싶었던 진한 멜로와 정극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찾던 이야기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만 하다가 오랜만에 촬영해서 처음엔 피곤했는데, 점차 에너지가 생겨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로서 작품을 선보이는 게 가장 의미 있고, 설레는 일이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한 여자가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라며 "캐릭터가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 캐릭터를 위해 수제화 만드는 과정을 배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아이가 배우 생활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자기 자신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한다"며 "인생 전체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이런 감정이 들었다는 게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주상욱에 대해선 "리더처럼 잘 끌어주시는 큰 형님"이라며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드는 유쾌한 에너지를 지녔다. 정극 연기하다가 웃길 정도로 유쾌하다. 연기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좋은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소이현은 금수저 아나운서 차수현 역을, 이기우는 홍콩 백화점 해외 팀장 진태오 역을 맡았다.
소이현은 "대본이 재밌게 봤고,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고 출연했다"면서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배우는 작품을 선보이는 게 가장 의미 있는데, 좋은 대본을 받아 복귀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우는 "복합적인 감정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라며 "양면성을 보여주는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상대 배우의 도움을 받으며 연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실장님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흙수저 출신 실장님'"이라며 "이번에 맡은 역할은 이한테만 따뜻한 키다리 아빠"라고 덧붙였다.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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