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막판 '표심 경쟁' 치열
김학용 vs 나경원 2파전…계파 대리전 되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10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군들이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경선은 비박계·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3선의 김학용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지지세가 강한 4선의 나경원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이날 각각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와 당 의원들을 만나거나 통화하는 등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 의원은 김종석 의원을, 나 의원은 정용기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의원들 만나고 전화 통화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정책위의장 파트너와 함께 의원 한 명 한 명을 찾아뵐 예정"이라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된다. 또 대여 투쟁, 보수대통합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숙제가 놓여있다.
나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친박과 비박을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구저기'의 자세로 당의 통합을 이뤄내고 이를 통하여 보수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다짐한 바 있다.
복당파 출신인 김 의원도 출마선언에서 "과거 생각이 달랐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간의 과오는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계파갈등 청산을 약속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통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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