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차그룹 '언더 정의선' 40대 젊은 피 대거 포진


입력 2018.12.19 12:50 수정 2018.12.19 13:09        조인영 기자

이사대우 승진자 115→141명으로 22.6% 증가…8년 이래 최대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도 137→146명…비중 42.1%

현대카드 여성 임원 승진도 '눈길'

왼쪽부터 어정수 현대기아차 연구위원, 유제명 현대기아차 연구위원, 정영호 현대기아차 연구위원, 류수진 현대카드 이사대우ⓒ현대차그룹

이사대우 승진자 115→141명 22.6% 증가…8년 이래 최대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도 137→146명…비중 42.1%
현대카드 여성 임원 승진도 '눈길'


현대차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 40대 젊은 피가 대거 포진되면서 '정의선 체제' 개편이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을 50대의 젊은 인사로 발탁하며 '변화'를 이끈 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중간 리더십 비중을 늘리면서 세대 교체 의지를 확고히 했다.

19일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이사와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40대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를 대거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1970년생으로 만 48세인 정의선 부회장보다 젊은 이른바 '언더(Under) 정의선' 세대가 임원진에 포진하게 된 것이다.

이들 승진자는 전년 대비 42명 증가했으며, 특히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가 지난해 2018년 115명에서 2019년 141명으로 22.6% 증가했다.

이사대우 직급 비중은 40.6%로 8년 만(2011년 44.0%)에 최대 수준이다. 이들은 40~50대가 주류로, 젊은 피 비중을 높여 미래 자동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임원들도 젊은 인사들로 발탁했다. 유제명 현대·기아차 차량성능개발2센터 연구위원, 어정수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 연구위원, 정영호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성능개발센터 연구위원은 각각 46세, 50세, 47세다.

이들은 핵심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인사들로, 현대차는 앞으로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 차량 연비 향상 등에 더욱 전문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낸 여성 임원 승진자도 눈길을 끈다.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이사대우는 1977년생으로 41세에 경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새로 임명된 부사장단들은 모두 50대 인사로 구성됐다.

문정훈 현대차 전주공장장 부사장,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담당 부사장, 유영종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전상태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 부사장, 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부사장, 성기형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 부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부사장 모두 50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