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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박항서 감독, 시간 쪼개 귀국 “마지막이라...”


입력 2018.12.23 07:32 수정 2018.12.23 07: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2일 홍명보 자선 축구경기 방문

베트남 축구사에 큰 획 긋고 있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59) 감독이 일시 귀국, 홍명보 이사장과의 의리를 보여줬다.

올해 16회 째를 맞은 홍명보 자선 축구경기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이 2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자선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와 K리그 올스타의 대결로 펼쳐졌다. K리그 올스타가 10-9 승리했다.

뜻깊은 행사에 반가운 얼굴도 눈에 띄었다. 이영표 등 2002 멤버들도 많았지만 이날은 선수가 아닌 감독이 더 눈에 들어왔다. 박항서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 수석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은 당시 주장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와 사제의 정을 맺었다.

2019 아시안컵 준비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일시 귀국해 올해로 마지막인 이번 자선축구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 자선경기가 홍명보 뿐 아니라 축구를 하는 사람들한테 1년 중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베트남 축구협회에 설명을 하고 허락을 받아 오게 됐다”며 “내년에도 한다고 했으면 안 왔을지도 모른다. 올해 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아시안게임 4강 견인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10년 만에 베트남 축구의 숙원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을 탈환했다.

내년 1월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인 아시안컵 원정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도 세웠다. 오는 25일에는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 2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박항서 감독에게 "스즈키컵 우승을 계기로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이 매우 친밀해졌다"는 이유로 우호훈장도 받았다. 베트남 노동훈장을 받은 데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역할을 한 공로로 훈장이 또 추가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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