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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쓰고 싶은 벤투…중국전 조기 출격하나


입력 2019.01.08 09:16 수정 2019.01.08 09: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답답한 공격력 끝에 필리핀 상대로 신승

벤투 감독, 손흥민 조기 투입 가능성 언급

에이스 손흥민의 아시안컵 투입 시기가 생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예상 밖 졸전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투입 시기가 생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신승을 거둔 중국에 이어 조 2위로 출발을 하게 됐다. 경기력은 다소 답답했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전반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전개됐다. 이날 한국은 피파랭킹 116위 필리핀을 상대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좌우 풀백들의 크로스는 전반적으로 부정확했고, 중원에서의 템포 전환도 다소 느려 역습 시 필리핀이 수비 대형을 전부 갖춘 상황에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손흥민이 와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그나마 손흥민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상대 수비수 한명쯤은 가볍게 제칠 수 있는 1대1 능력이다.

이날 한국은 필리핀 수비진을 상대로 1대1 능력에서 압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 정도가 필리핀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며 양질의 패스를 뿌린 정도였다. 손흥민이 온다면 공격 전개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는 있다.

벤투 감독은 내심 중국전에 손흥민을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제는 손흥민의 체력이다.

현재 영국에 머물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마친 직후에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편에 오른다.

물리적으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도 등을 고려하면 휴식을 취하고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손흥민의 조기 투입이 이뤄질 수 있다.

현재 한 경기를 소화한 한국은 다득점에서 밀리며 중국에 이어 조 2위로 출발했다. 한국과 중국이 2차전에서도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칫 맞대결 전까지 이 순위가 유지될 수도 있다.

이란, 일본 등 강호들을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기 위해서 조 1위가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손흥민의 중국전 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가운데 벤투 감독은 내심 중국전에 손흥민을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리핀전 직후 다수 국내 언론을 통해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중국전부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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