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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악질 현대 자본에 매각 결사 반대"


입력 2019.01.31 13:10 수정 2019.01.31 13:36        조인영 기자

매각로드맵 전면 백지화 요구 "불응 시 총파업"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와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와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31일 현대중공업을 통한 매각을 반대하며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주장했다. 불응 시 총파업 투쟁을 불사하겠다고도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대우조선,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지주 이사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현대중공업 지주를 통한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절차가 승인될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산은과 현대 자본의 물밑 협상으로 대우조선 매각을 선결정하고 절차를 밟아가는 잘못된 절차이며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산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당사자인 노조 참여 속에 재논의돼야 함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기본 방침으로 △동종사(조선업) 매각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보장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일괄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등을 제시했다.

하태준 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일괄 매각은 지분 전체(산은 지분 55.7%) 매각을 반대하는 것이고, 분리 매각은 특수선·상선 등 사업부문을 분리해 파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 실장은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통한 매각 모두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동종사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을 통한 매각에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 시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분할매각, 정부 지원을 받아 무급휴직까지 자행하고 있는 악질 현대 자본이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것은 곧 노동자들의 생존권 말살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매각 일정을 취소하고 노조와 매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금까지의 매각로드맵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일방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된다면 총파업 투쟁을 불사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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