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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떨어질라…홍영표 "설훈·홍익표 20대 발언 사죄"


입력 2019.02.25 11:05 수정 2019.02.25 11:08        이유림 기자

"지금 20대, 불평등과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어…정부가 노력하겠다"

"지금 20대, 불평등과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어…정부가 노력하겠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최근 소속 의원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이전 정권의 교육 탓으로 돌린 데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다. 20대가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의 미래가 있다"며 "그런데 지금의 20대는 구조화된 불평등과 미래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다"고 했다.

그는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대기업, 공기업 취직, 부모세대의 성취에 따라 좌우되는 기회의 상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넘지 못하는 기득권 세상에 대한 절망, 젊은 세대의 상상력과 활기를 짓누르는 상명하복 문화에 힘들어한다"며 "이게 20대 청년들의 근본적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50프로가 사회주의를 지지한다는 이코노미스트 발표를 인용, "경제가 기득권 가진 자들에 의해 통제력을 상실하고 불평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득과 권력의 재분배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청년이 느낄 절망감도 세계의 다른 젊은이와 다르지 않다"며 "20대의 이같은 현실과 절망감에 대해 기성 세대이자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 당과 정부가 직면한 현실에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설훈 최고위원은 "지금 20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낮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지난 정권에서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다"고 했다. 해당 발언들은 20대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설 최고위원과 홍 대변인도 자리했지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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