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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테러 옹호?”…호주 상원의원 발언에 파문 확산


입력 2019.03.17 10:35 수정 2019.03.17 10:36        스팟뉴스팀

프레이저 애닝 호주 연방 상원의원이 최소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사건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닝 의원은 16일(현지시간)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 참석,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에 대해 “무슬림 이민과 (이를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

애닝 의원은 극우 집회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그의 발언에 항의하는 뉴질랜드 10대 소년으로부터 날계란 세례를 받은 뒤 이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현재 애닝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전국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은 애닝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하루 만에 3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치권 인사들은 그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애닝 의원의 의견은 호주 의회에서는 있을 자리가 없다”면서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정치권은 4월 의회가 열리면 애닝 의원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초당적 대처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 쇼턴 야당 대표는 “애닝 의원은 호주를 해외에서 보기에 안전하지 않은 나라로 만들면서 신문의 헤드라인만 좇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바보에게 더 이상 산소를 공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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