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례대표 폐지 '입장 선회' 가능"
"의원정수 10% 감축 대전제 하에서 양보할 수 있다"
"의원정수 10% 감축 대전제 하에서 양보할 수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선거제 개혁 논의와 관련 "비례대표 전면 폐지를 주장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비례대표 폐지'를 당론으로 내세운 한국당이 입장 선회 여지를 보인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걸 원점으로 해 의원 정수를 10% 줄인다는 대전제 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지역구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수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이 제안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많이 획득한 다수 정당은 과소평가되고 적게 획득한 소수정당은 과대평가된다"며 "표의 등가성에 위반되는 위헌 제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 선거제 합의안은) 내 표가 어디 가는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야합 투표를 조장하는 선거제"라며 "국적 불명 선거제는 잊고 비례대표제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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