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서 적으로’ 손흥민·산체스, 명승부 예고
국가대표팀 유니폼 입고 서울서 맞대결
공수 핵심 선수 간에 맞대결로 관심
토트넘 동료 손흥민과 다빈손 산체스가 조국의 승리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콜롬비아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만원 관중을 예고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2일 울산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이후 치러진 첫 번째 A매치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골 결정력이다.
한국은 약체로 꼽히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시종일관 위협을 가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단 한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아쉽게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A매치 무득점은 8경기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는 아직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쉽지 않은 상대이긴 하나 콜롬비아는 손흥민에게 반가운 상대다. 콜롬비아와는 지난 2017년 11월 맞대결 이후 2년여 만에 재회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좋았던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토트넘 동료이자 콜롬비아 수비의 핵심 전력인 산체스를 넘어야 한다.
토트넘서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이상 벨기에) 등과 함께 중앙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 산체스는 일본전에 이어 한국전에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산체스 입장에서는 2년 전 수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당시 산체스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조국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비록 팀 동료이긴 하나 이번만큼은 남다른 각오를 갖고 손흥민을 막아설 것으로 보인다.
승리와 득점포가 절실한 것은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특히 만원 관중 앞에서 A매치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다는 것은 에이스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물이다.
결국 뚫어야 하는 손흥민과 막아야 하는 산체스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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