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 쓴 차우찬도 쾌투...두꺼워진 LG 선발 마운드
28일 SK전 5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
조기 복귀에 따른 우려 잠재워
차우찬(33·LG트윈스)이 조기 복귀에 따른 우려를 잠재웠다.
차우찬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투구수 75개.
투구수 제한이 따르긴 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선발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비시즌 재활조에 머물렀던 차우찬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까지만 소화해 시즌 초반 2~3차례 선발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당겨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마운드에서 보여준 차우찬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 2회말 제이미 로맥에 2루타 1개만 허용했을 뿐, 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만족했지만 주무기 슬라이더는 예리했다.
5회까지 SK 타선을 막아낸 차우찬은 6회말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 1-1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LG는 9회말 2사 후 고우석이 이재원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1-3 패했지만, 이날 차우찬의 호투로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5선발로 낙점했던 김대현이 빠지긴 했지만 LG는 개막전부터 윌슨(7이닝 무실점)-켈리(6이닝 3실점)-임찬규(5이닝 3실점)-배재준(6이닝 1실점)에 이어 차우찬까지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매우 좋다.
류중일 감독도 선발 마운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수가 아직까지 1안타에 그치는 등 터지지 않는 타선은 답답하지만 선발진의 안정은 위안을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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