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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강판’ 류현진, 우울한 100번째 등판


입력 2019.04.09 10:06 수정 2019.04.09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회 투구 도중 몸 상태 이상 느껴

1.2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상승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온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오전 8시 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2회 투구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며 조기 강판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사 후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낀 듯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결국,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전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1.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서 3.07로 급격히 올라갔다. 투구 수는 총 34개.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등판이 됐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 경기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뒤 6년 만에 세우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면 한국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막 3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고 있는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 기록도 동시에 세울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서 부상을 당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타선의 활발한 지원으로 2득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마르셀 오즈나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곧바로 폴 데종에 2루타를 내주며 계속해서 흔들린 류현진은 몰리나를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하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2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류현진이지만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으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선두 베이더를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웡을 상대로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투수 마이콜라스를 잡고 2회를 손쉽게 넘기는 듯 보였지만 초구를 던진 뒤 급격히 부상이 찾아오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에게는 우울한 100번째 등판으로 남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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