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청문회 이력서에 '경희대 졸업'...편입은 기재하지 않아
청문회 제출한 이력서에 '경희대 졸업'…아나운서 경력 미기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청문회 제출 이력서에 대학 '편입학'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시절 당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79년 경희대학교 지리학과에 입학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당시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TBC가 주최한 전국대학생 가요경연대회에 출전한 에피소드, 명문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좌절하던 모습 등을 언급했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박 장관이 경희대 지리학과에 '입학'한 것이 아니라 '편입'했다고 지적했다. 1978년 상명여대에 입학하고, 1년 뒤인 1979년 경희대 지리학과에 편입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박 장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뿐 아니라 다른 기록에서도 편입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1979.3~1982.2 경희대 지리학과 졸업'과 '1993.2~1999.8 서강대 언론대학원 졸업'만 기재됐다.
박 장관이 아나운서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청문회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MBC 기자와 LA 특파원으로 활동한 경력들이 기재됐다. 하지만 1981년 춘천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사실과 1982년 MBC에 재차 아나운서로 입사한 사실은 적혀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장관 측은 통상적인 이력서 기재 방식을 따랐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 측은 편입한 경희대를 입학했다고 밝힌 데 대해 "편입학은 '입학'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력서에 편입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부분은 "통상 국회의원은 최종학력을 기재하도록 되어있다"고 해명했다.
아나운서 경력을 기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경력을 전부 기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경력을 넣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8일 임명돼 공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 장관은 이날 임명된 직후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새로운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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