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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사보임 강행 '아수라장'…오신환, 문희상에 "제발 만나달라"


입력 2019.04.25 11:03 수정 2019.04.25 13:04        이동우 김민주 기자

당 지도부, 오전 오신환 사보임계 '팩스 접수'

유승민·지상욱 반발, 국회의장 찾아 성모병원行

오신환, 文 의장에 "잠깐만 만나주시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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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본청 의사과 앞에서 자신의 사보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오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어떤 의도로 당을 분탕질하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김 원내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본청 의사과 앞에서 자신의 사보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오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어떤 의도로 당을 분탕질하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김 원내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5일 오전 9시 40분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사보임 승인을 저지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은 즉각 국회의장을 찾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른미래당 반대 의원들은 이날 오 의원의 사보임 신청서가 제출된 직후 "국회의원 과반의 날치기"라고 항의했다. 지상욱 의원은 "우리당 13명이 반대하고 있다"며 "13명이 반대한다는건 사보임을 안한다는 조건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접수 직후 "접수가 된 모양이다"며 "(문 의장 있는 곳이) 성모병원 몇층인가. 12층으로 다 갑시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오신환 의원은 즉시 문 의장과 통화 후 "내 뜻을 의장님께 전달하고 싶어 조용히 좀 찾아뵙겠다"면서 "내게는 정치생명이 걸린 일"이라고 급박한 심정을 전달했다.

하지만 문 의장이 방문 거부 의사를 밝힌 듯 오 의원은 다급하게 "잠깐만 만나주시라. 김관영 원내대표도 만나지 않았는가"라며 "의장님, 저만이라도 혼자 가겠다"고 호소하며 자리를 옮겼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당내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패스트트랙이 완료되면 절대 탈당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오 의원의 사보임 문제를 강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이 안되면 오히려 탈당 사태가 일어난다"며 "지금은 사실 보수 대통합을 염두에 둔 당권 경쟁, 집착 때문에 이 문제가 심각하게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사보임 문제를 당내 지도부 쟁탈을 위한 파워게임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오 의원의 사보임 반대에 서명한 당내 의원은 이태규·김중로·유의동·정병국·오신환·지상욱·이혜훈·정운천·유승민·하태경·이동섭·김삼화·신용현 등 총 13명이다. 이들은 당내 패스스트랙 표결이 "오 의원의 사보임이 강행되지 않는 조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찬성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실력 저지를 예고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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