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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 불황 속 양극화 심화…“되는 곳만 된다”


입력 2019.04.27 06:00 수정 2019.04.27 04:28        권이상 기자

광주·대구·대전·세종 등 청약 완판지역으로만 쏠림 현상 두드러져

불확실성 증가로 검증된 투자처로 수요자들 관심 커져

광주·대구·대전·세종 등 청약 완판지역으로만 쏠림 현상 두드러져
불확실성 증가로 검증된 투자처로 수요자들 관심 커져

지방 청약 완판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 ⓒ업계 종합 지방 청약 완판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 ⓒ업계 종합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1순위 마감에 잇단 성공한 지역 새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분양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이미 검증을 마친 투자처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2018년 3월~2019년 3월) 지방(서울, 경기, 인천 제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63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대전(72.3대 1), 광주(41.82대 1), 대구(39.32대 1), 세종(38.04대 1) 등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방 평균 경쟁률을 상회했다.

개별단지로 살펴봐도 대전의 경우 지난해 6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광주는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대구는 41개 단지 중 35개 단지 등이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들 지역은 직전년도(2017년 2월~2018년 2월)에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대구 61.67대 1 ▲세종 49.96대 1 ▲대전 24.8대 1 ▲광주 18.62대 1 등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12.6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특정지역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지방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검증을 통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 내 새아파트 분양권에는 전매가 풀린 후 적잖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분양한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상무양우내안애’ 전용 84㎡는 이달(4월) 4억4000만원선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9556만원) 대비 4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또한 지난해 5월 대전 대덕구 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대전법동’ 전용 84㎡도 이달 4억795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3340만원) 대비 약 75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집값에 대한 하락을 우려하는 만큼 확실하게 검증을 통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단지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대전, 대구, 광주, 세종의 인기 현상은 연초에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내에도 쏠림현상 가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5월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일대 고급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개 블록 내에 지하 4층~지상 39층 (총 8개동) 전용면적 84~216㎡ 아파트 705세대와 전용면적 69~79㎡의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광주유스퀘어를 비롯해 반경 1㎞ 이내에 광주지하철 1호선 화정역과 농성역이 있다. 또한 이마트(광주점), 신세계백화점(광주점), 금호월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유스퀘어, 메디컬스트리트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광주서초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5월 대전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8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충청권광역철도 중촌역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대전 구도심과 신도심을 두루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 인근으로 동도초, 중촌초 등 교육시설을 이용하기 수월하며 단지 인근으로 대전천 수변공원, 중촌시민공원, 남선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우미건설은 5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H6블록에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68㎡ 총 4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과 인접해 있으며 1, 36번 국도 등을 통해 대전, 청주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공공기관이 밀집한 중앙행정타운이 인접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으로 어진중, 성남고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 내 있다. 단지 앞 방축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맑은뜰 근린공원, 세종호수공원 등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6월 대구시 중구 대봉동 일대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3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으로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대봉교역이 위치하며 신천대로, 신천동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주변으로 대구백화점(프라자점), 경북대학교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우며 경북사대부설초∙중∙고를 비롯해 대구초, 제일중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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