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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중대 없다'는 유성엽, 이인영 만나 "분권형 개헌해야"


입력 2019.05.14 14:14 수정 2019.05.14 14:24        김민주 기자

李 "개헌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없어서 즉답 못 드리는 점 양해"

유성엽 정부여당 경제 정책 쓴소리에 …"긍정적인 모멘텀 확신"

李 "개헌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없어서 즉답 못 드리는 점 양해"
유성엽 정부여당 경제 정책 쓴소리에 …"긍정적인 모멘텀 확신"


1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첫 만남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유 원내대표를 향해 "제가 평소에 굉장히 존경하고 꼭 한 번 모시고 싶었는데, 마침 유성엽 선배께서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되셔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인사가 늦었지만 저보다 먼저 치열한 3파전을 통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되신 거 축하드리고, 중책을 잘 수행하셔서 나라가 잘 돌아가도록 역할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법·개혁법안에 대해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해 5당 간의 합의에 의해 원만한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돌아오게 할 카드로 '분권형 개헌'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이 예전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면서도 분권형 개헌이라도 둔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며 "만약 국회가 정상화되고 원 포인트 개헌까지 꺼내어 거기에 맞는 선거제 개편 문제도 같이 다룬다면 선거제 개혁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 원내대표는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검토를 해보겠다"면서도 "다만 아직 개헌과 관련해서 저희 안에서 어떤 이야기도 없었기 때문에 제가 바로 즉답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저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는데 선배님은 저에게 어떻게 하실 건가"라며 농담을 건네며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그간 민주당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사실상 내각제'라며 반대해왔다.

아울러 유 원내대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추경) 예산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유 원내대표는 "계속 확장적 재정만으로는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만 초래하지 전혀 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본다. 지금 정부도 원인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며 "국회가 열리면 미세먼지 추경과 경기부양 추경을 구분해서, 미세먼지야 그대로 살려야 하지만 경기 부양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세금 드는 예산은 깊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경기부양 대책이라기보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된 것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문제의식이 정부 당국에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정부의 여러 가지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이 있는 것은 알지만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나 혁신성장, 공동성장, 평화성장 이런 것들이 지금 일정한 의미에서 저희는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갈 때 저희들이 만든 모멘텀이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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