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직 끝나지 않은 롯데카드 인수전…"2라운드 준비할까" 후보군 촉각


입력 2019.05.17 06:00 수정 2019.05.17 06:10        배근미 기자

롯데-한앤컴, ‘롯카 매각’ 우선협상기한 넘겨…대주주 심사까지 ‘산 넘어 산’

후보군들 “또 한번 베팅” vs “삼성카드 등 추가매물 가능성” 방안 놓고 고심

롯데-한앤컴, ‘롯카 매각’ 우선협상기한 넘겨…대주주 심사까지 ‘산 넘어 산’
후보군들 “또 한번 베팅” vs “삼성카드 등 추가매물 가능성” 방안 놓고 고심


모두 끝난 줄 알았던 ‘롯데카드 매각전’에 뜻밖의 암초가 등장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고배를 마셨던 인수후보군들 역시 재협상 여지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카드 모두 끝난 줄 알았던 ‘롯데카드 매각전’에 뜻밖의 암초가 등장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고배를 마셨던 인수후보군들 역시 재협상 여지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카드

모두 끝난 줄 알았던 ‘롯데카드 매각전’에 뜻밖의 암초가 등장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고배를 마셨던 인수후보군들 역시 재협상 여지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한앤컴, ‘롯카 매각’ 우선협상기한 넘겨…대주주 심사까지 ‘산 넘어 산’

17일 금융권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카드 인수주체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컴)와 롯데지주 간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롯데 측은 기한과 관계없이 이번 협상에 대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양측 간 우선협상기한은 지난 13일 만료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롯데카드 주식 매매 계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15일 그룹 이사회 또한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라는 큰 산이 여전히 남아 있다. 최종적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하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한상원 한앤컴 대표가 최근 탈세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을 당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가 되려는 법인의 최대주주와 대표자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가뜩이나 금융회사 경영 경력이 부족한 한앤컴으로써는 검찰 수사 및 법원 판단에 따라 매각 명운이 뒤바뀔 수 있다.

여기에 피인수 주체인 롯데카드 직원들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사모펀드로의 매각에 반기를 든 상태다. 롯데카드 노조가 우선협상자 대상 발표 직후인 이달 초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직원의 87%가 한앤컴으로의 매각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노조 측은 “사모펀드의 본질을 생각하면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0일 공식 입장문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반대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를 설립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 내에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한다. 현재 매각절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각 일정 또한 빠듯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후보군들 “또 한번 베팅” vs “삼성카드 등 추가매물 가능성” 방안 놓고 고심

한편 여타 후보군들 역시 이처럼 다양한 롯데카드 매각 시나리오를 둘러싸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본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비은행 강화를 위한 M&A가 절실한 가운데 십수년만에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를 쉬이 놓치기는 아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M&A 절차상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하나금융지주 또는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이나 등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매각 결렬 시)만에하나 있을 재협상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후보군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조만간 또다른 대형매물인 '삼성카드'의 등장 가능성 또한 놓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이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되는 카드사업을 정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잠재매물로 평가받는 삼성카드는 현재 카드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위(16.6%)로 지난해 3천4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 안팎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삼성카드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현대카드까지 잠재 매물로 점쳐지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이후 카드사 M&A를 통한 금융업권 내 지각변동이 먼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