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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연락” 벤투 감독이 밝힌 손흥민 차출 이유


입력 2019.05.27 15:42 수정 2019.05.28 14:54        신문로 = 김평호 기자

UCL 결승 일정 소화하는 손흥민, 예정대로 합류

최고의 선수 선발하고 싶은 욕심과 소신 밝혀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작에 연락했다.”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차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6월 2일에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6월 3일에 진행되는 대표팀 소집에 나설 수 없다.

결승전을 마친 뒤 귀국해 컨디션 조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7일 호주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손흥민은 올 여름 군사훈련도 예정돼 있어 일각에서는 6월 A매치에는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에 대한 벤투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어쩌면 애초부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시킬 생각이 없어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1월 아시안컵 때도 대표팀에 합류해 하루만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 경험도 있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벤투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진작에 연락을 했다”며 어느 정도 선수 차출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사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는 것은 인생에서 뜻 깊은 순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에 손흥민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고 결과가 어떻든 이 순간을 즐기라고 했다. 대표팀은 시간을 갖고 생각해도 되는 상황이니 결승에 집중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손흥민 차출에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감독으로 최고의 선수를 항상 발탁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소집 외 기간에는 선수가 소속팀 일정을 따라야 되고, A매치 때는 기본적으로 대표팀 일정을 따르는 운영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매번 소집 때마다 필요하고 고려를 해야 될 상황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손흥민을 불러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의 경우 유럽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끝나고 와야 되는 상황이라 시즌이 길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대표팀 특성상 훈련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평가전 소집 기회를 잘 활용해야 월드컵 예선 등 공식 경기에 갔을 때 준비가 잘 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의 항변은 계속됐다.

그는 “손흥민 같은 경우 내가 부임한 이후 합류하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사전에 협회와 소속팀 간 합의로 11월 A매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2경기에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부를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에 호흡을 맞춰 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다른 것보다도 오로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했으면 한다. 잘 마무리하고 와서 대표팀 일정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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