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류현진 커터에 혀 내두른 스트리플링 “그렇게 타고난..”


입력 2019.05.31 08:15 수정 2019.05.31 08: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LA 타임스' 스트리플링이 본 류현진 소개

류현진의 능력과 독특한 루틴에 스트리플링을 비롯한 동료들도 놀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 능력에 동료 로스 스트리플링(30)은 혀를 내둘렀다.

미국 언론 ‘LA타임스’는 30일(한국시각) 류현진의 능력과 독특한 루틴(routine)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은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라고 칭찬했고,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새로운 구종 습득 능력에 감탄했다.

스트리플링은 "컷 패스트볼(커터) 구종 습득을 위해 선수 생활 내내 시간을 할애하는 투수들도 있다“면서 ”류현진은 하룻밤 사이에 커터를 배웠다. 종종 타고나는 선수들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커터를 빨리 습득한 류현진은 그 위력도 빨리 증강시켰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짝을 이룬 커터는 패스트볼과 비슷한 스피드로 날아오다 우타자 기준 몸쪽 아래로 가라앉아 헛스윙 또는 빗맞은 내야땅볼을 유도한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MLB 평균구속에 미치지 못하는 류현진에게는 체인지업과 함께 유용한 스터프다.

팔꿈치 부상 이후 슬라이더를 버리고 취한 커터에 위력이 붙으면서 한결 수월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비중과 위력이 커진 커터 덕분에 구종이 다채로워지면서 예상하기 어려운 볼배합으로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독특한 루틴에 대해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선발 등판을 2~3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몸을 풀고 감각을 조율하지만 류현진은 선발 등판과 등판 사이에 불펜피칭 일정을 잡지 않는다. KBO리그 때부터 그랬다.

그러면서도 데뷔 시즌부터 부상으로 빠진 시즌 외에는 수준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루틴에 대해 "정말 흥미롭고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스트리플링은 다저스가 아닌 다른 구단이었다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수준급 투수다. 올 시즌에도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 등이 부상으로 빠진 시즌 초반에는 선발 등판했다. 현재는 유리아스와 함께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동료들을 놀라게 하는 류현진이 31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5월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류현진은 5월 5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홈에서는 매우 강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5경기 등판 37이닝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 중이다. 허용한 볼넷은 단 1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