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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연승, 쏟아진 실책에도 ‘미소’..시즌 9승


입력 2019.06.05 13:46 수정 2019.06.05 15: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애리조나 원정서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

내야수들 실책 3개에도 흔들림 없이 '정리'

류현진이 시즌 9승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쏟아진 실책에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104)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48에서 1.35로 더 낮췄다.

그동안 체이스필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4.89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절정의 투구를 바탕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7연승 질주다. 4월 27일 피츠버그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5월에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6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7연승은 MLB 데뷔 이래 처음이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아버지-어머니도 관중석에서 류현진의 승리를 함께 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은 벌써 9승째를 올리며 NL는 물론 MLB 전체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단독 1위다. 올스타 선발 가능성은 더 높아졌고, 사이영상 꿈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주 단 1개의 실책만 범했던 다저스 야수들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만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2-0 앞선 1회말에는 연속으로 2개의 실책을 범했다.

2사 후 3루수 먼시의 송구를 1루수 프리즈가 잡지 못하면서 주자가 살아나갔다. 첫 실책이다. 곧바로 실책이 또 나왔다. 페랄타 타구를 유격수 시거가 처리하지 못했다. 연속된 실책으로 류현진은 졸지에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야수들의 실책에도 류현진은 무실점 호투했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무표정 속에 워커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회 내야안타와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4,5,6회에는 삼자범퇴로 끝내며 절정의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는 1사 후 워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바르가스 타석에서 유격수 시거가 또 실책을 저질렀다. 평범한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인데 송구 실책으로 인해 1사 1,3루 위기로 번졌다. 류현진의 투구수도 100개를 초과한 시점이라 다저스 벤치도 걱정이 컸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런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닉 아메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번에는 완벽한 6-4-3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실책 직후 병살타를 이끈 시거를 보며 미소를 띠운 류현진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제 동료들의 실책까지 덮고 감싸는 든든한 에이스로 성장한 류현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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