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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타자' 류현진, 또 103마일 타구 작렬


입력 2019.06.05 15:39 수정 2019.06.05 18: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애리조나전 타석에서 총알 타구 '3호 안타'

희생 번트까지 성공시켜 득점 발판

류현진 안타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은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104)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48에서 1.35로 더 낮췄다.

그동안 체이스필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절정의 투구를 바탕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은 벌써 9승째를 올리며 NL는 물론 MLB 전체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단독 1위다. 올스타 선발 가능성은 더 높아졌고, 사이영상 꿈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9번 타자로서도 몫을 다했다. 시즌 3호 안타와 희생 번트도 성공했다. 시즌 타율 0.130(23타수 3안타).

첫 타석에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3-0 앞선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선발 클라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포심 패스트볼(92마일)을 공략,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시즌 3호)를 쳤다. MLB 개인 통산 33호 안타.

이 타구의 속도는 103마일에 달했다.득점권에서 터진 안타라 타점도 기대했지만, 중견수 마르테의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에 주자 러셀 마틴은 홈에서 아웃됐다. 타점이 날아간 류현진도 못내 아쉬워했다.

타구속도 103마일을 찍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미국 PNC파크서 피츠버그전에서 2-2 맞선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포심 패스트볼(89.5마일)을 노려 쳐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작렬, 1루 주자 테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 속도는 103마일(약 166km)에 이르렀다. 비거리도 384피트(약 117m)로 매우 질 좋은 타구였다.

이날 애리조나전에서는 안정적인 희생 번트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T.J. 맥팔랜드의 초구 싱커(89마일)를 어렵지 않게 희생번트로 연결했다. 이때 1루 주자 러셀 마틴은 2루까지 진루했다. 다저스는 해당 이닝 2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의 희생번트가 발판이 됐다. 그야말로 잘 치고 잘 던진 류현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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