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넘은 류현진, 올스타전 등판 탄력 받나
아시아 선수 전반기 평균자책점 역대 1위
올스타전서 노모에 버금가는 투구 기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또 하나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5-1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이 지난 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3에서 1.73으로 떨어지며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73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1995년에 작성한 1.99였다.
당시 노모는 전반기에만 6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24년 만에 류현진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로는 두 번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이미 노모에 전반기 기록이 앞선 류현진이 올스타전에도 눈부신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노모는 당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올스타전 특성상 선발 투수 류현진은 최소 1이닝에서 많게는 2이닝까지 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류현진은 보다 홀가분한 상태서 마운드에 오르게 돼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류현진 또한 아메리칸리그 강타자들에게 전력 피칭으로 맞설 것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의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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