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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장관 임명 전…野"대통령 참모가 마음은 콩밭에"


입력 2019.07.08 03:00 수정 2019.07.08 05:37        이충재 기자

與의원에 '논문표절‧배우자 의혹 해명' 메시지

野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

與의원에 '논문표절‧배우자 의혹 해명' 메시지
野 "대통령 보좌해야 할 참모가 마음 콩밭에"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유력하다고는 하나,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다.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김칫국을 마셔도 너무 일찍 마셨다."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수석은 일부 민주당 의원에게 '논문표절'과 '배우자가 사학 재벌이다'는 의혹 등에 대해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같은 내용은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대화를 삭제하면 복구가 불가능해 '보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실제 청와대 참모들도 업무상 연락 등을 대부분 텔레그램으로 하고 있다.

조 수석의 메시지는 여당 보좌진들 사이에 회람되고, 일부 수정 내용이 더해지면서 외부로 새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내에서 '조국 청문회 대처 방침'이라는 내용 등으로 확산됐다.

해당 메시지는 인사청문회 대비용이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내용이라는 것이 조 수석의 입장이다. 메시지를 보낸 시기도 법무장관설이 언론에 보도되기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들뜬 마음에 셀프해명…조국 아닌 祖國 위해 일할 때"

현재 조 수석은 차기 개각에서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지명을 받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야당은 "대통령의 지명도 없었는데,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 참사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조 수석이 본인만큼은 살아남아야겠다고 발버둥이라도 친 것인가. 홀로 발 벗고 나선 모양새가 비루하다"면서 "김칫국을 너무 일찍 마셨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곧 죽어도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오만한 조 수석, 그런 조 수석을 믿고 있는 대통령, 부적절한 처신에도 눈감는 여당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인사참사의 주역인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의혹은 대통령의 지명 후 청문 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비상한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란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祖國)을 위해 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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