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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땐 잠실 한의원?’ LG 보약 먹는 두산


입력 2019.07.12 07:05 수정 2019.07.12 11: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LG 상대로 8승 3패 절대 우세

부진에 빠질 때마다 LG 제물로 분위기 전환

LG가 올 시즌에도 두산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LG가 올 시즌에도 두산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다시 LG 트윈스를 제물로 부진 탈출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4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두산은 LG보다 안타수(7-11)에서 밀렸고 실책도 기록했지만 타선의 응집력과 선발 투수 유희관의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 역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LG전 상대전적 8승 3패를 마크하며 지난해에 이어 천적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반면 지난 시즌 1승 15패로 철저하게 눌린 LG는 두산전 3연패를 기록했다. LG는 남은 정규시즌 5경기를 모두 이겨야 상대전적 동률을 이루게 됐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올 시즌도 두산과의 상대전적서 열세에 놓일 것이 유력해 보인다.

두산 입장에서는 팀이 부진할 때마다 마주치는 잠실 이웃 LG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팀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을 때 두산은 LG만 만나면 없던 힘이 솟아나며 분위기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LG와의 주중 시리즈 전까지 최근 14경기서 5승 9패로 침체에 빠졌던 두산은 LG를 상대로 11-4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4번 타자 김재환과 9번 타자로 강등된 정수빈이 나란히 안타를 신고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세를 몰아 두산은 11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달도 마찬가지다. LG를 만나기 전까지 5경기서 2승 3패로 주춤했던 두산은 또 한 번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미소를 지었다.

4월 30일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어린이날 시리즈서 LG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며 아픔을 안겼다.

공교롭게도 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 만 하면 LG를 만나 다시 분위기 상승을 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LG로서는 잇따른 패배가 뼈아프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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