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수익성 전략 通했다…中서 3위
中 현지업체 공세에도 시장점유율 꾸준히 증가
중동서 2배 성과…"하반기 신제품·공격적 마케팅 지속"
中 현지업체 공세에도 시장점유율 꾸준히 증가
중동서 2배 성과…"하반기 신제품·공격적 마케팅 지속"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3위에 오르며 선방하고 있다. 현지업체들의 공세에도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확대, 현금 판매 비중을 높인 결과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6월 한 달간 중국에 굴착기 1074대를 판매했다. 현지기업인 사니(Sany), 쉬공(XCMG)에 이어 3번째 많은 수치로, 전월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를 비롯해 1년 내 60% 이상 대금을 납부하는 고선수금 정책, 현금 판매 비중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마진율이 높은 중대형 장비 판매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40%로 끌어올렸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중대형 기종 판매에 중점을 둔 결과 상반기 중대형 기종의 시장점유율은 0.5%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작년 18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중동 시장 역시 성과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중동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5월 누계 기준 13.4%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두산은 올해 초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협력업체인 아라비안 머시너리에 휠로더 20대 판매를 시작으로 사우디 건설업체에 19~52톤급 중대형 굴착기 70여 대를 판매했다. 오만에도 대형 휠로도 13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중동 시장에서 460여 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올 상반기 실적은 중국 시장의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 1만105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꺾이면서 9707대를 팔았다.
2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황을 타지 않는 수익성 위주 정책과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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