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피더슨 1루, 불안한 동행은 계속
마이애미 상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
1루 선발 출전 피더슨, 계속해서 불안한 수비
LA다저스의 어설픈 1루수 작 피더슨이 또 한 번 아쉬운 수비력으로 또 한 번 류현진에게 아쉬움을 남길 뻔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8서 1.76으로 더 끌어내렸다.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프리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피더슨을 1루수에 배치했다. 하지만 피더슨은 지난달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아쉬운 수비 장면을 잇따라 연출하며 류현진의 승수 추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 우완 투수가 등판할 시 타격 강화를 위해 이미 수차례 피더슨을 1루수로 기용했지만 아직 그의 내야 수비는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결국 1회부터 피더슨은 불안감을 노출했다.
1사 이후 커티스 그랜더슨의 평범한 1루수 땅볼 때 에러를 범하면서 주자에 공짜 출루를 허용했다. 다행히 류현진이 개럿 쿠퍼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피더슨의 아쉬운 수비력은 결국 4회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 타자 카스트로의 1루수 방면 뜬공을 다소 불안하게 처리한 피더슨은 이어진 라미레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냈지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는 류현진과 호흡에 문제를 보이면서 결국 찜찜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전문 1루수가 아닌 피더슨이었기에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는 류현진을 향해 자연스러운 송구가 나오지 못했다. 결국 이 아쉬운 장면은 곧바로 알파로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행히 다저스 타선이 6회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으면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향후에도 피더슨이 계속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면 땅볼 타구 때 가슴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발 류현진과 1루수 피더슨의 불안한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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