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벤투스 명장면…케인 하프라인 독수리슛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유벤투스를 상대로 엄청난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유벤투스와의 경기서 3-2 승리했다.
이날 관심을 모은 장면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과 맞대결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만남이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이 퇴장하는 장면에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를 기다렸고, 이내 다가가더니 말을 걸었다. 호날두 역시 손흥민을 잘 안다는 듯 바로 어깨동무를 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리고는 유니폼을 벗어 서로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경기는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초반 곤살로 이과인과 호날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종료 직전 케인에 의해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 시간, 케인은 하프 라인에서 공을 잡은 뒤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렸다. 케인의 엄청난 발목 힘이 실린 공은 그대로 날아가 골대 앞에서 뚝 떨어졌고, 슈체즈니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 최고의 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뻐한 뒤 “골키퍼가 골라인에서 꽤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슈팅 찬스가 오면 곧바로 슛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뜻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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