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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노트10-폴드로 하반기 5G 격전 이어간다


입력 2019.07.29 06:00 수정 2019.07.28 19:25        김은경 기자

사전예약자 확보 돌입…사은품·지원금 역대급 규모

‘불법보조금’ 사태 반복되나…업계 자정 노력 필요

사전예약자 확보 돌입…사은품·지원금 역대급 규모
‘불법보조금’ 사태 반복되나…업계 자정 노력 필요


삼성전자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왼쪽)와 독일 정보기술(IT) 사이트 윈퓨처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예상 이미지.ⓒ삼성전자·윈퓨처 삼성전자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왼쪽)와 독일 정보기술(IT) 사이트 윈퓨처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예상 이미지.ⓒ삼성전자·윈퓨처

이동통신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가 시작된 올 2분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고객 선점 혈투를 벌였다.

하반기에는 신규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점 등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기기 수량 확보에 돌입했다.

이미 일찍부터 유통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었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8월 공개가 예정돼 있었지만 갤럭시 폴드는 최근까지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판매점들이 사전예약자들에게 여러 차례 연기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모두 개선해 9월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물량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한 온라인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자들에게 어제 9월 출시가 확정됐다고 안내했다”며 “워낙 적게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수량을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고객들이 오래 기다려준 만큼 빠르게 기기를 받아볼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끌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경쟁적으로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다. 한 판매점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자들에게 공기청정기·인공지능(AI) 스피커·급속 무선충전기·보조배터리·무선이어폰 등 20여종에 달하는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 온라인 판매점 사이트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게재돼 있다.ⓒ온라인 판매점 홈페이지 한 온라인 판매점 사이트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게재돼 있다.ⓒ온라인 판매점 홈페이지

보조금 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지난 5월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ThinQ)’ 판매를 시작하면서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는 등 출혈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을 최대 77만원까지 집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동안 이통사들이 프리미엄 단말 출시 초기에 15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책정해 온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여기에 수십만원대의 판매점 리베이트와 불법보조금까지 동원되면서 고가의 스마트폰이 ‘0원’에 등장하거나 웃돈을 오히려 얹어주는 ‘마이너스폰’도 등장했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주의를 주는 일도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에 얼마만큼의 보조금이 붙을지 관심이다.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 일반모델과 6.8인치인 플러스모델로 각각 120만원대와 140만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230만~250만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5G 출고가가 256기가바이트(GB) 모델 139만7000원, 512GB는 155만6000원이었던 점에 미뤄봤을 때 비슷한 가격대의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도 60만원대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 온라인 판매점은 “갤럭시노트10 70만원대 반값 예약”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있다.

5G 가입자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G 요금제는 대부분 고가여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통 3사가 출혈 경쟁을 하면서까지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은 엄연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행위이며 ‘불법’인 만큼 이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자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첫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시장 점유율에서 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불법 보조금까지 동원하는 사태가 벌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한 업체가 (불법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면 다른 곳들도 고객들을 손 놓고 놓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애초에 정당하게 공시지원금으로만 승부를 벌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폴드는 아직 공시지원금이 논의될 단계가 아니고, 갤럭시노트10은 어느 정도 예상치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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