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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가슴 치게 하는 사리 감독의 망언


입력 2019.07.28 21:12 수정 2019.07.28 21: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기 후 기자회견서 "호날두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 오라"

'호날두 노쇼' 관련 질문에 망언 뱉은 유벤투스 사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와 관련한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망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언론들의 27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기자들의 계속된 호날두 결장 질문에 대해 통역을 통해 “전날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호날두가 보고 싶다면 이탈리아로 오라. 내가 티켓을 끊어주겠다”고 말했다.

망언에 가까운 해당 발언은 당시 통역이었던 알베르토가 전하지 않은 말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알베르토가 의도적으로 사리 감독의 발언을 뺀 것 아니냐”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지난 26일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팀 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선발 라인업이 아닌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도 의아했지만 후반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며 관중들은 호날두를 외쳤다.

하지만 후반에도 끝내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 몸도 풀지 않았다. 호날두를 연호하던 팬들은 뒤통수 맞은 기분으로 라이벌 메시를 연호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 주최사 더페스타는 27일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 후반에도 나오지 않아 유벤투스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뒤통수 맞은 축구팬들이나 거금을 들여 ‘불금’을 바친 팬들에 대한 보상책은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사리 감독의 망언과 호날두의 런닝 머신 영상은 가슴을 치게 한다.

축구인들은 “예외 조항이 있었다면 ‘호날두 45분 출전’이라고 홍보를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혀를 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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