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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황교안 대표...


입력 2019.08.02 08:30 수정 2019.08.22 08:08        데스크 (desk@dailian.co.kr)

황교안 대표, ‘실망과 능력부족’이 상징하는 말이 되다

황교안 대표, 출사표 당시로 되돌아가 자신을 뒤돌아 보길

황교안 대표, ‘실망과 능력부족’이 상징하는 말이 되다
황교안 대표, 출사표 당시로 되돌아가 자신을 뒤돌아 보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대일특사 파견, 대미특사 파견, 외교안보라인 조속 교체, 민관정 협력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대일특사 파견, 대미특사 파견, 외교안보라인 조속 교체, 민관정 협력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하게 말하면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말이다. 당대표가 된지 어언 6개월이 다가온다. 허니문 기간이 끝나간다. 이 시점에 묘하게도 당과 황 대표 자신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이는 당대표 황교안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지지율 하락은 대략 여섯가지 이유다.

첫째,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 부족과 개인적인 실수. 둘째, 친박계의 당직과 국회직 독점 논란. 셋째, 우리공화당과의 선거연대설. 넷째, 그로 인한 외연확장 실패 다섯째, 일본의 경제도발 과정 중에 벌어진 친일 프레임 논란. 여섯째, 당과 보수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대안 제시가 없었다는 것 등이다.

‘실망과 능력부족’, 이 말이 현재의 황교안 대표를 상징하는 말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품격있는 보수의 지도자가 나타났다고 기대했었다. 풍부한 국정경험을 통해 대안 있는 야당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친박·비박, 탄핵을 극복해서 지리멸렬해진 보수우파 세력을 재건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정치권 입문 두달 여만에 제1야당의 당 대표가 됐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뜬금없는 아들자랑’, ‘행사장에서의 졸음’, ‘바지내린 엉덩이 춤을 춘 여성당원 행사’, ‘외국인 근로자 차별발언’, '아이스크림을 사주면 중소기업 직원복지 해결' 등 부정적인 이미지 뿐이다.

패스트트랙 진행 과정에서 보여준 원칙없는 행보, 청와대 회담에서 보여준 정치력 부족, 일본의 무역 보복에 보여준 대안없는 모습, 도로 친박당이라는 건강한 비판에 느닷없이 신상필벌이라는 협박을 했다. 이 정도면 정치를 모르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만약 ▲개인적인 실수가 계속된다면 ▲비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 탓이라기 보단 계속 언론 탓을 한다면 ▲친박의 울타리에서 안주한다면 ▲특히 경제·안보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보수 대통합에 실패한다면 ▲공천을 무기로 독선의 리더쉽에 취한다면, ▲의미있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황대표에겐 미래가 없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보적으로 대한민국은 큰 위험에 닥쳐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왜 계속 되고 있을까? 여론조사의 함정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싫지만, 한국당에게는 선 듯 눈길이 가지 않는다는 말, 솔직히 문재인 정권이 야당 복은 있다는 비야낭의 말도 있다. 귀 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정당은 특히 야당은 당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구태의연한 교과서적인 말로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없고, 감동 시킬 수 없다. 당대표라는 조그마한 권력에 취해선 대한민국이라는 큰 배의 선장이 될 수 없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성취와 도약의 새 길로 이끌겠습니다. 고난의 자유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큰길로 이끌겠습니다. 한숨과 눈물의 우리 국민들을 끌어안고, 행복과 번영의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황교안 당대표의 출사표의 내용이다. 황 대표는 그때로 되돌아가서 자신을 뒤돌아 보길 바란다.

글/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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