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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미스터 리' 차승원표 코미디 통할까


입력 2019.08.10 10:28 수정 2019.08.10 10:40        부수정 기자

'럭키' 이계벽 감독 연출

12년 만에 코미디로 복귀

'럭키' 이계벽 감독 연출
12년 만에 코미디로 복귀


배우 차승원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차승원이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유해진 주연의 '럭키'(2016)로 약 700만명을 불러모은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추석 연휴 때 개봉하는 이 영화는 가족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다.

최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럭키'가 미스터리 액션 코미디였다면 이번 작품은 인간적인 매력이 더 풍부한 따뜻한 코미디"라며 "훌륭한 배우들과 작품을 함께 만들어 '럭키'보다 더 나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로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은 차승원과 작업하고 싶었다"면서 "차승원 씨는 어떤 장면이든 진지하게 임하는 좋은 배우다.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다"고 차승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라의 달밤'(2001·440만명)·'광복절 특사'(2002·310만명)·'선생 김봉두'(2003·247만명)·'귀신이 산다'(2004·187만명)·'이장과 군수'(2007·117만명) 등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차승원이 다시 한번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이계벽 감독, 배우 차승원, 박해준, 전혜빈, 김혜옥, 엄채영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가 연기할 철수는 다부진 몸, 모델 비주얼, 조각 같은 얼굴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남자다. 하루아침에 평생 모르고 살았던 딸을 만난 것도 모자라 얼떨결에 딸과 함께 '급여행'을 떠나는 인물.

한국 코미디 영화 부흥기를 이끈 차승원은 "코미디 장르는 좋아했지만 한동안 하지 않았다"며 "'독전'에서도 코미디를 했다고 생각한다. 코미디를 깊고 넓게 보여주고 싶었던 찰나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코미디 작품을 만났다. 부담 없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미디 영화로만 1300만명을 동원한 그는 "과거 열심히 활동하던 시기에 연이어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다"며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는데 잘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코미디의 미덕을 묻자 "코미디 영화를 연속으로 찍었을 때 이 장르를 싫어한 적도 있다"며 "돌이켜 보니 내가 편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힘을 준 장르다. 내게 땅 같은 장르인데 '차승원표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아 고맙다. 이번 작품이 추석 때 웃음을 드리고 싶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후줄근한 비주얼에 대해선 "가린다고 해서 (잘생김이) 가려지냐"고 웃은 뒤 "예전에는 내가 의상에 관여했는데 이제는 전문팀에 맡긴다. 감독님의 뜻에 따랐다"고 했다.

이 감독에 대해선 "내가 만난 감독 중 가장 순수했다"며 "순수한 마음 덕에 따뜻한 영화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철수의 딸 샛별 역에는 드라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추리의 여왕 시즌2' 등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알린 아역배우 엄채영이 낙점됐다. 배우 전혜빈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뉴

어린 나이에 큰 병에 걸려 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생활하지만 언제나 당차고 씩씩한 아이로, 2% 부족하지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아빠 철수와 최고의 여행 메이트 궁합을 보여준다.

임채영은 "예전부터 차승원 아빠를 좋아했다. 까칠하신 줄 알았는데 다정하고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승원은 "채영 양이 캐릭터와 잘 맞았다"며 "머리를 짧게 잘라야 했는데도 불평, 불만 없이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박해준은 자나 깨나 형(철수) 걱정뿐인 동생 영수 역을, 김헤옥은 손녀 바보 할머니 희자 역을, 전혜빈은 영수의 아내 은희 역을 맡았다.

그간 강렬한 역할을 맡아온 박해준은 "이번에 편안한 역할을 맡았다"며 "그동안 무섭고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장르라 기대되고 설렌다"고 웃었다.

중견 배우 김혜옥은 "잠깐씩 나오다가 팀을 이뤄서 촬영한 건 오랜만"이라며 "많이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럭키'에도 출연한 바 있는 전혜빈은 "촬영할 때마다 웃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즐겁게 찍었다"고 했다.

9월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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