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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데자뷰’ 김광현…커리어 하이에도 빈손?


입력 2019.08.11 00:02 수정 2019.08.11 08: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서 커리어하이 도전

4관왕 노리는 린드블럼의 존재감 너무 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광현. ⓒ SK 와이번스

부상 복귀 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SK 김광현이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광현은 9일까지 23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144이닝을 소화, 10개 구단 전체 투수들 중 가장 먼저 규정 이닝을 채웠다.

김광현이 규정 이닝을 소화한 것은 지난 2015년(176.1이닝) 이후 4년 만이다. 그러면서 선수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승 부문은 14승으로 2위를 기록 중이며 2.44의 평균자책점은 토종 투수 1위이자 전체 3위의 성적표다. 특히 탈삼진 부문 1위(139개)에 올라있어 모처럼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광현을 빛나게 해주는 또 다른 지표는 바로 퀄리티스타트다. 김광현은 23번의 등판 중 18경기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고 78.3%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꾸준하면서도 특급 성적을 내고 있는 올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성적이라면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팀 성적과 함께 내심 20승도 바라볼 수 있다. 더불어 개인 최다승인 2010년 17승에 3승 차로 다가섰기 때문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쯤 되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려볼만 하지만 아쉽게도 뛰는 김광현 위에 나는 선수 1명이 있다. 바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 김광현과 3승 차이가 나고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린드블럼의 존재는 김광현의 골든글러브 도전에 최대 위협요소다. ⓒ 연합뉴스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경우, 김광현 입장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찍고도 골든글러브를 따내기는커녕 빈손으로 마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김광현은 개인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2010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골든글러브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KBO리그 시절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한화 류현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김광현을 압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투수의 비교 경쟁은 류현진 쪽으로 무게추가 쏠렸고,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께 논쟁이 종결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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