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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실패’ 류현진 흔든 S존+마틴 볼 배합


입력 2019.08.18 11:38 수정 2019.08.18 11: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틀랜타전 5.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64

아쉬움 남긴 마틴 포수 볼배합과 주심 볼 판정

이날 류현진과 마틴 포수의 호흡은 좋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32)이 4실점하며 기대했던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4실점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3패(12승)째.

이로써 류현진은 종전 1.45였던 평균자책점이 1.64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성적표이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 관리가 잘 이뤄졌으나 실점이 발생한 3회와 6회, 류현진을 흔드는 요소가 발생했다.

첫 번째 위기에서의 아쉬움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었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상대로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에 걸쳤고, 삼진 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폴 노어트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며 볼로 판정됐다. 류현진은 곧바로 아쉬움을 표현했고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여파는 엄청났다. 류현진은 에체베리아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볼넷, 그리고 아지 알비스에게 다시 한 번 2루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2실점했다.

3회 에체베리아를 상대로 던진 5구째 커터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지 못했다. ⓒ mlb.com

6회에는 러셀 마틴 포수의 볼 배합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미 불어난 투구수로 인해 6회가 마지막 이닝이 된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막은 뒤 곧바로 이어질 7회 타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애틀랜타 타자들의 방망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타자들이 연이어 등장한 가운데 마틴 포수의 볼 배합마저 도움을 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1사 후 마주한 조쉬 도날드슨을 상대로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그대로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경기 내내 결정구의 대부분을 높은 로케이션으로 주문한 마틴 포수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좌, 우 코너워크 공략이 매우 뛰어난 투수이지만 이날 애틀랜타전에서는 상, 하의 높낮이로 볼배합을 가져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마틴 포수와 17경기나 호흡을 맞췄고, 111이닝동안 1.46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이날 경기서는 다소 모험적인 볼배합을 선택했고, 결과는 처참한 13승 실패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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