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넘은 트라웃…400-400클럽 가능할까
보스턴전 도루 1개 추가로 개인 통산 200번째 도루
메이저리그의 ‘슈퍼 탤런트’ 마이크 트라웃(28)이 최연소 200홈런-20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트라웃은 1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트라웃은 0-1로 뒤진 2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200번째 도루가 성공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283개의 개인 통산 홈런을 기록 중이던 트라웃은 200-200클럽에 가입했고, 28세 24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배리 본즈로 28세 349일에 달성했다. 이후 본즈는 762홈런-514도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의 400-400 및 500-500클럽 가입자가 됐다.
홈런과 도루는 힘과 스피드의 영역인 만큼 두 가지 능력치를 모두 보유한 선수들을 일컬어 신이 내린 피지컬이라 부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200클럽 가입한 선수는 트라웃을 포함해 단 50명뿐이다. 그리고 300-300클럽 가입자는 배리 본즈와 A-로드, 윌리 메이스, 바비 본즈, 안드레 도슨, 카를로스 벨트란, 스티브 핀리, 레지 샌더스 등 단 8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쌓은 선수는 라이언 브론으로 340홈런-214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핸리 라미레즈가 271-281, 이언 킨슬러가 257-243, 브랜든 필립스가 211-209로 200-200 클럽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은퇴를 앞두거나 적지 않은 나이로 기록을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핸리 라미레즈가 300-300클럽에 근접했으나 노쇠화가 뚜렷해 대기록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트라웃의 경우 300-300클럽 가입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배리 본즈 이후 역대 두 번째 400-400클럽에는 많은 변수가 따른다. 일단 20대 후반의 트라웃은 나이가 들수록 홈런 양산에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힘 유지와 부상 방지를 위해 점차 도루 개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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