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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딸 동양대 표창장' 두고 여야 공방…"위조됐다" vs "봉사했다"


입력 2019.09.06 11:37 수정 2019.09.06 11:46        이슬기 강현태 기자

주광덕 "위조 확실하다…총장도 기간 안 맞는다고 해"

김진태 "직인 찍었다는 직원, 조국 부인 요구로 바꾼 분"

김종민 "일련번호 다른 표창장들 또 있어…실제 봉사해"

주광덕 "위조 확실하다…총장도 기간 안 맞는다고 해"
김진태 "직인 찍었다는 직원, 조국 부인 요구로 바꾼 분"
김종민 "일련번호 다른 표창장들 또 있어…실제 봉사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표창장이 위조된게 확실한다고 본다"고 하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봉사활동 한 것은 사실이다"고 맞받았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에 적힌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들과 다르다는 점 △표창장에서 총장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총장도 표창장 내용에 대해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로 오기 몇 개월 전부터 그 딸이 어떻게 먼저 와서 봉사활등을 하느냐'고 지적했다"며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로 부임한 것은 2011년 7월이고, 조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재된 기간은 2010년부터 2012년 9월까지다.

주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면, 그 사실로도 충분히 중대한 범죄가 된다"며 "위조된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제출했다면 큰 죄고 입시부정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에게 발급된 표창장 외에도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어린이 글짓기 등 동양대 총장 명의의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이 수십 장 나갔다"며 "조사를 좀 하고 얘기를 하라"고 호통쳤다.

이어 "직인을 찍은 교수가 YTN에 나와 봉사활동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터뷰를 했다"며 "총장상 항목이 있는 의전원은 부산대 뿐인데, 2년 전 서울대 의전원에 떨어졌던 (조 후보자 딸이) 예지력이 뛰어나 '부산대를 지원해야겠다' 해서 봉사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다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동양대 직원이 찍어줬는데 뭐가 문제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 직원 자체가 원래 있던 직원을 (조 후보자 처인) 정경심 교수가 집요하게 요구해 바꾼 것"이라며 "바뀐 직원이 도장을 찍었는데, 이건 그 직원이 위조를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조국 후보자는 만약 자신의 배우자가 위조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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