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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진출 못하겠다" 토스 발끈에…윤석헌 "말 안되는 이야긴 안한다"


입력 2019.09.19 17:30 수정 2019.09.19 22:48        배근미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당국 요구 과하다" 발언에 사실상 일침

은성수 금융위원장 "결국 소통문제…원칙 하에 조율 과정 필요"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당국 요구 과하다" 발언에 사실상 일침
은성수 금융위원장 "결국 소통문제…원칙 하에 조율 과정 필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후 금감원을 직접 찾는 것은 2015년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후 4년만이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후 금감원을 직접 찾는 것은 2015년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후 4년만이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18일 당국규제에 따른 금융업 진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발언과 관련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반박에 나섰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오후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과 첫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고는 받았지만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감독당국이) 규정을 쉽게 나름대로 바꿀 수 없으니까 그런 입장을 고수한 것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금감원장은 그러면서도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잘 들여다보려 한다"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함께 상의를 한다던지 금융위와 논의해보겠다"라며 방안 모색 가능성을 일부 열어두기도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하는 분들도 (금융)시스템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나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데 왜 내 기술을 봐주지 않느냐는 주장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반면 금융권 입장에서는 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에 대한 갭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다만 이같은 금융혁신의 과정에서도 건전성 등 금융산업이 지켜야 할 기준이 있음은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역할은 은행 등 금융회사를 건전하도록 하는 것"라며 "원칙을 지키면서 고민하는 과정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바일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대표는 하루 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토스의) 증권업 진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금융당국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특히 금융당국이 토스 측에 요구한 방안에 대해 "규정에 따른 요구가 아니라 정성적이어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돼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며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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