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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신의 자택 압수수색하는 검사에게 전화한 사실 인정


입력 2019.09.26 16:24 수정 2019.09.26 16:28        정도원 기자

대정부질문 나선 주광덕 의원 질문에 시인

"처 상태 좋지 않으니 차분히 해달라 부탁"

"수사보고 안 받겠다 거짓이었나"…'발칵'

대정부질문 나선 주광덕 의원 질문에 시인
"처 상태 좋지 않으니 차분히 해달라 부탁"
"수사보고 안 받겠다 거짓이었나"…'발칵'


조국 법무장관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에 출석한 조국 법무장관이 자신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검사 팀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조 장관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번주 월요일(23일)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사 팀장에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시인했다.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검사와 통화한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압수수색을 하니 내 처(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놀라서 연락이 왔다"며 "(처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이 "법무장관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조 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내 처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서 배려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처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안정을 찾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압수수색에 대해 방해를 하거나 압수수색 진행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그것은 장관의 생각일 뿐"이라며 "장관의 자택에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검사 수사팀장에게 법무장관이 통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압수수색팀에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깜짝 놀라고 있다"며 "방금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고 있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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