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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3Q 희비 엇갈릴 듯…'현대·대우' 웃고 '삼성' 울고


입력 2019.10.10 06:00 수정 2019.10.10 05:57        조인영 기자

2017년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및 고정비 완화

삼성중, 임단협 타결금 및 드릴십 충당금 설정 규모 '관심'

2017년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및 고정비 완화
삼성중, 임단협 타결금 및 드릴십 충당금 설정 규모 '관심'


대우조선해양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대우조선해양

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 보다 저조한 가운데 삼성중공업만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임금·단체협상 타결금 및 드릴십 계약 해지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중·미포·삼호·비나신 포함)과 대우조선해양 등 '빅2'는 2017년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환율 상승, 후판값 동결 등의 요인으로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르면 이달 말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3조5905억원,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419억원, 289억원) 보다 10.8%, 23.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17년 수주건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와 원재료인 후판가격 동결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9265억원, 영업이익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973억원, 1770억원과 비교해 12.3%, 60.2%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조선이 2017년 당시 수주한 선박들은 대다수가 마진이 적은 선박들로, 이번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소난골 드릴십 인도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완료되면서 기저 효과가 나타난 측면도 있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7770억원, 영업손실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3% 늘어나는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1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상반기 타결된 임단협 타결금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14억3000만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이 해지 위기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액을 손실충당금으로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드릴십 1·2호기의 잔존가치를 감안해 적게는 62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까지 일회성 충당금을 설정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은 취소가 확정된 건이 아니다"면서도 "충당금 설정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조선업계는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내년엔 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은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 일본 보다 월등한 만큼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일감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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