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격차 확연’ U-17 대표팀, 조별리그 탈락 위기
강호 프랑스 상대로 1-3 완패
칠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부담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강호 프랑스에 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아이티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프랑스전 패배로 1승 1패(승점 3·골득실-1)를 기록했다. 조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내달 3일 열리는 칠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생겼다.
칠레 역시 프랑스에 0-2로 패했는데 단순 비교만 해본다면 한국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우승 후보 프랑스는 역시 강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흑인으로 구성된 프랑스는 특유의 탄력을 앞세운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결국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17분 만에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한국도 엄지성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봤지만 프랑스 수비진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서 프랑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을 0-2로 끌려갔다. 또한 전반전 슈팅수에서 2-10으로 밀릴 정도로 실력의 격차는 컸다.
한국은 만회를 위해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공세를 취해봤지만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리하지에 한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후반 44분 정상빈이 만회골로 영패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은 칠레와의 최종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되는 상황이다. 아이티전에서 퇴장을 당했던 주전 측면 수비수 이태석이 칠레전에 돌아올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과 6개 조에서 3위를 차지한 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한국은 칠레와의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