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일본, 베네수엘라에 진땀승...듀브론트 호투
롯데 출신 선발 듀브론트에 막혀 4회까지 무득점
8회 베네수엘라 자멸 덕에 가까스로 승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랭킹 1위 일본이 베네수엘라(랭킹 9위)에 맞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일본은 5일 대만 타오위안 인터내셔널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베네수엘라에 8-4로 이겼다.
베네수엘라 선발로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출신 펠릭스 듀브론트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듀브론트는 조쉬 린드블럼과 갈라선 롯데가 2018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투수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를 안기며 ‘에이스’급 역할을 기대했지만, 25경기 6승9패 평균자책점 4.92로 좋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듀브론트는 당시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서 방출됐다.
하지만 이날 듀브론트는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일본을 가슴 졸이게 했다.
일본은 두 번째 투수 야마오카 다이스케 등 많은 투수를 소모하면서도 베네수엘라 타선을 묶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듀브론트가 내려간 뒤 베네수엘라의 자멸 덕에 승기를 잡았다.
2-4 끌려가던 8회 볼넷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카드 때도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기쿠치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곤도 겐스케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스즈키 세이야 희생플라이, 겐다 소스케의 내야안타로 7-4로 달아났고, 마루 요시히로의 볼넷으로 8-4를 만들며 승리를 예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려던 야심이 첫 판부터 큰 상처를 입을 뻔했지만 베네수엘라 자멸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타이중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만(랭킹 4위)이 푸에르토리코(랭킹 11위)를 6-1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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