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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샤밀에 끌려 다니며 굴욕적 패배


입력 2019.11.09 22:14 수정 2019.11.09 22: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샤밀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3년 간 승리 없어 은퇴 기로

샤밀 자브로프에 패한 권아솔. ⓒ 로드FC 샤밀 자브로프에 패한 권아솔. ⓒ 로드FC

‘트래쉬 토커’ 권아솔(33·FREE)이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권아솔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6’ 대회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샤밀 자브로프(34·러시아)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샤밀을 상대한 권아솔은 TKO패배를 가까스로 면하며 3라운드까지 끌고 갔지만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면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3라운드 내내 누워있다시피 아래에서 끌려 다닌 권아솔은 경기 종료 공이 울렸을 때도 바닥에 등을 대고 있었다.

이로써 권아솔은 지난 5월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서 1라운드 30초 만에 TKO 패배를 당한 이후 2연패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21승 9패가 됐다.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전 이후 3년째 승리가 없는 권아솔은 선수 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힌 권아솔은 “노력은 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파이터로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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