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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5일째' 황교안, 자리 누워…한국당, 오늘 청와대 앞 비상의총


입력 2019.11.24 10:00 수정 2019.11.24 10:08        송오미 기자

黃, 체력 급격하게 떨어진 듯…전날 오후 자리에 누워

한국당, 패스트트랙·내년 예산 문제 등 논의 위해 의총

黃, 체력 급격하게 떨어진 듯…전날 오후 자리에 누워
한국당, 패스트트랙·내년 예산 문제 등 논의 위해 의총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낮에는 청와대 앞,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해오다가 지난 22일부터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단식 해제 조건 중 하나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됐지만, 황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강행 처리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가 성사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단식 농성이 5일째 접어든 만큼, 황 대표의 체력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꼿꼿이 앉아서 주요 인사들의 방문과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아주며 단식 농성을 해온 황 대표는 전날 오후 6시쯤 자리에 누웠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에서도 의료진 대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을 위해 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나 원내대표는 귀국일을 하루 앞당긴 지난 23일 귀국해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 문제와 연계시킨 것에 대해 미국의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미국의 우려와 대표님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으로 문재인 정권이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려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사실 (단식 농성을) 시작한 것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농성장을 방문한 나 원내대표는 "아침보다 훨씬 안 좋으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황 대표는 "5일째 들어가면 힘들어질 것 같다"면서도 "지금 의원들의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나 원내대표에게 현안을 물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예산안 처리 등을 언급하며 "내일 오전 이곳에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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