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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적 남긴 린드블럼…외국인 선수 MVP 계보


입력 2019.11.26 00:10 수정 2019.11.26 0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리그 유일 20승 고지 오르면서 MVP 수상

두산, 외국인 MVP 5명 중 4명이나 배출

2019시즌 MVP에 오른 린드블럼. ⓒ 뉴시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예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시상식’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선수(MVP)로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쌓았다.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등 투수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MVP에 오를 것이란 주목을 받았던 린드블럼이다.

많은 역사가 새롭게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린드블럼의 이번 수상은 전신인 OB 시절 포함,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 7번째 MVP 수상이다. 베어스 구단은 1982년 박철순을 시작으로 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 2018년 김재환, 그리고 이번 시즌 린드블럼까지 7명의 계보를 작성 중이다.

외국인 선수 수상 부문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린드블럼이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의 MVP는 린드블럼 이전, 1998년 우즈를 비롯해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5년 에릭 테임즈, 2016년 더스틴 니퍼트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MVP. ⓒ 데일리안 스포츠

주목할 점은 두산의 MVP 배출이다. 단 5차례 있었던 외국인 선수 MVP에서 두산 출신 선수의 수상이 무려 4차례나 이른다는 점이다.

두산은 그동안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정상급 외국인 선수를 선발, 옥석 가리기에 능통함은 물론 육성과 팀 적응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품을 때마다 팀 성적 역시 뚜렷했다. 외국인 선수 MVP가 배출된 모든 시즌 가을 야구를 경험했고, 이 가운데 3번(2007년, 2016년, 2019년)은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니퍼트와 린드블럼이 최고의 선수가 된 해에는 통합 우승까지 도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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