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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의 걸어보고서' 2%대 시청률 출발


입력 2019.11.27 08:32 수정 2019.11.27 09:09        부수정 기자
배우 정해인이 나선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2%대 시청률로 출발했다.방송 캡처

배우 정해인이 나선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2%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2.6%(전국 기준), 2.7%를 각각 기록했다.

정해인과 그의 절친 배우 은종건, 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다.

첫방송에서는 정해인이 '여행 다큐 피디'로서 꿈의 도시 뉴욕에 입성, 다사다난한 첫째 날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해인은 뉴욕으로 떠나기 2주 전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연출했던 김가람 PD를 찾아가 여행 다큐 제작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가람 PD는 시청률을 높이는 회심의 카드로 물과 불 그리고 먹거리를 뽑았는데 정해인은 "많이 먹는다. 먹방 자신 있다"며 먹방을 향한 투지를 불태워 눈길을 끌었다.

이어 뉴욕에 입성한 정해인은 여행 시작부터 허당기를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행 택시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개인 카드로 결제해버리거나 지도앱을 검색하던 중 '헬 게이트 브리지'라는 지역명을 보고 '지옥문'을 연상, 동공지진을 일으키는가 하면 숙소 방을 고르며 결정장애를 보여줘 웃음을 안겨줬다.

그런가 하면 정해인은 행선지를 바꿀 때마다 돌발 상황에 휘말리기도 했다.

첫 번째 행선지인 록펠러 센터를 가려고 택시를 잡는 도중 택시 기사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당하는가 하면,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앞에서 우연히 만난 인도 힐러에게 "당신 결혼 후에 굉장한 성공을 할 것이다. 그 여자가 너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 결혼은 내년쯤"이라는 뜻밖의 예언을 받았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정해인의 순수한 표정이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정해인은 당혹스럽고 생경한 뉴욕 첫날이지만, 초보 피디로서 열정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정해인은 맨해튼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며 록펠러 센터,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타임스퀘어에 이르기까지 뉴욕의 랜드 마크에 대해 직접 해설, 시청자들의 뉴욕 여행을 안내했다.

이중 록펠러 센터의 전경은 직접 촬영까지 하며 VJ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가람 PD에게 자신한 대로 야무진 먹방을 선보여 침샘을 자극했다.

뉴욕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할랄푸드'와 '뉴욕 3대 버거'를 섭렵했는데 '할랄푸드'에 핫소스 과욕을 부린 탓에 눈물의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뉴욕 3대 버거'에 대해서는 "짜다"는 정직한 맛 표현으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나아가 정해인이 직접 선곡한 BGM들은 안방극장을 가을 뉴욕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정해인은 뉴욕 첫째 날 어리바리한 '뉴욕 초짜'의 모습과 의욕 충만한 '신입 피디'의 모습을 오가며 배우 정해인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에 뉴욕에서의 여정이 이어질수록 점점 진화해 갈 정피디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걷큐멘터리'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알찬 정보와 여행의 감성 그리고 웃음까지 담아내며 향후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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